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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최고 시청률 종영, 사극의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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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최고 시청률 종영, 사극의 돌파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0.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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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김유정·안효섭 주연의 사극 판타지 로맨스 '홍천기'가 스토리, 시청률 모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최종회는 평균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종영했다. 월화드라마 1위는 물론,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천기(김유정)와 하람(안효섭)이 비극적 운명을 넘어 사랑을 지켜내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홍천기는 마왕의 공격으로 시력을 잃은 상황에서도 어용을 완성하고 마왕을 봉인하는 데 성공했고, 하람은 마왕에서 벗어나게 됐다. 마왕의 저주가 풀리면서 홍천기는 시력을 되찾았고 홍천기와 하람은 부부의 연을 맺으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사진=SBS '홍천기' 포스터]
[사진=SBS '홍천기' 포스터]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과 점점 마왕에게 잠식되어 가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다룬 사극 판타지로,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정은궐 작가는 앞서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의 원작자로, '홍천기'는 방영 전부터 또 다른 명작 로맨스 사극의 탄생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김유정과 안효섭의 그림 같은 케미는 ‘홍천기’ 인기를 이끈 원동력이었다. 김유정은 천재 여화공 홍천기 역을 맡아 아역배우 때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설렘을 유발하는 로맨스부터 극이 진행될수록 과몰입을 부르는 감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홍천기’까지 로맨스 사극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행보였다.

앞을 보지 못하는 서문관의 주부 하람 역으로 열연한 안효섭은 따뜻하고 차분한 하람, 왕가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지하조직 수장 일월성, 몸에 깃든 죽음의 신 마왕까지 3개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각각의 캐릭터에 녹아들어 가슴 설레는 로맨스부터 긴장감 넘치는 복수극, 특수분장과 몸 사리지 않는 와이어 연기 등 장르 한계를 넘나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사진=SBS '홍천기' 포스터]
[사진=SBS '홍천기' 방송 화면 캡처]

 

이외에도 예술을 사랑하는 양명대군 역의 공명은 진중함과 능청스러움을 넘나든 매력과 탄탄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주향대군 역의 곽시양은 마왕과 왕좌를 탐하는 야욕을 드러내며 빌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극 드라마의 인기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tvN 드라마 '철인왕후' 등 역사 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으로 한동안 가라앉기도 했다. 하지만 '홍천기'는 가상 세계와 '마왕' 설정이라는 판타지 세계관을 통해 논란을 피하고자 노력했다. 방영 초기 도마에 올랐던 과한 CG(컴퓨터그래픽) 역시 장르 특성상 마주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을 돌파하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한 결과물이었다.

마왕에 맞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목숨 건 그림을 그린 화공의 이야기 '홍천기'는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8주간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사극의 인기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영 초기 과한 CG가 몰입을 깨뜨린다는 지적도 시청자들이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점차 수그러들었다.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종영했지만, 한 편의 설화를 들은 듯한 드라마의 여운은 오래 남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홍천기'를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다양한 변주의 사극 드라마가 탄생할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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