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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LG트윈스, 기적 위한 과제는? [프로야구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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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LG트윈스, 기적 위한 과제는? [프로야구 준PO]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1.0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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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9안타 4볼넷 1득점. ‘탑독’ LG 트윈스 패배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수치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쏠)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 1-5로 완패했다.

3위로 올라 먼저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까지도 오히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를 거치고 온 두산에 비해 여유가 없어보였다. 결국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LG 트윈스 선수단이 4일 두산 베어스와 준PO 1차전에서 1-5로 완패를 당한 뒤 아쉬움을 안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역대 30차례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건 무려 26번, 확률은 87%에 달했다. 3전2승제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차전 승리 팀은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PO로 향했다. 1차전을 내준 게 더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LG다.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아쉬웠다. 선발진의 힘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다. 정규리그 성적에선 오히려 앤드류 수아레즈가 앞서 있었다. 23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ERA) 2.18. 최원준은 12승 4패 ERA 3.30.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의 말처럼 이날 최원준의 공이 공략하기 어려울 만큼 위력적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변화구 활용 패턴도 단조로운 편이었다. 그러나 LG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2사 1,2루, 2회 1사 2루, 4회 1사 1,2루 등 세 차례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잔루만 쌓여갔다. 최원준이 내려간 뒤 7회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2사에서 계투진이 흔들렸고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김현수가 안타를 날리며 1점을 냈다. 이어 채은성에게도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주며 안정을 찾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아쉽게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홍창기를 비롯한 타자들도 타격은 물론이고 주루플레이에서 과감성과 집중력 부족 등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두산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3회 박계범의 안타 이후 박세혁의 희생번트,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깔끔하게 한 점을 뽑았다. 5회가 백미였다.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기습번트와 유강남의 악송구로 무사 1,3루가 됐는데 3피트 수비방해가 선언되며 상황은 1사 1루가 됐다. 완전히 LG의 분위기로 넘어올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두산은 과감한 도루와 박건우의 적시타로 끝내 한 점을 더했다.

수비에서 아쉬움도 보였다. 유강남은 3차례나 도루를 내줬고 포일까지 기록했다. 오지환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게된 구본혁의 수비에서도 세밀함이 부족했다. 8회 나온 정주현의 악송구는 사실상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됐다. 이로 인해 3점째를 내줬고 4번째 실점도 허탈하게 허용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두산의 과감함이 돋보였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작전 야구를 펼쳤다. 때론 한 베이스를 더 욕심내다가 아웃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플레이가 LG 투수진과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작전을 내야한다. 점수 낼 수 있는 상황 만들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도 득점권에 주자를 올려 놓고 해야한다”며 “장타가 나오지 않는 이상 상대 투수가 좋아 연타나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도 잦은 실책성 플레이가 LG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LG는 달랐다. 공수를 통틀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과도한 긴장 상태인 것처럼 보였다. 과감한 플레이는 찾기 힘들었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져 보였다.

6일 2차전에선 사력을 다해야 한다. 선발 대결에서 우위가 점쳐진다는 건 희망적이다. LG 선발은 케이시 켈리(32). 올 시즌 13승 8패 ERA 3.15로 좋았고 두산전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따냈다. ERA는 3.00.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에 나서 1승 ERA 2.29로 좋은 기억이 있다. 상대 선발은 곽빈. 4승 7패 ERA 4.10에 올 시즌 LG전에도 1패만 기록했다.

켈리는 1차전 선발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30일 선발 등판해 나흘 휴식 후 등판보다는 하루 더 쉬고 완전한 몸 상태로 던지도록 배려를 받았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켈리가 아무리 잘 버텨줘도 타선이 1차전과 같다면 승리는 요원하다. 타순 변화도 예고된다. 류지현 감독도 “이 시간 이후로 내일 경기에 대해선 더 생각해봐야겠다. 상대 투수 데이터와 선수들 컨디션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희망은 있다. 류 감독은 “첫 경기 이기더라도 2경기를 못 이기면 3번째 경기가 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내일 승리하고 3차전에 가면 상대적으로 우리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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