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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온 마음 쏟아부어 '폐허가 된다 해도'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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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온 마음 쏟아부어 '폐허가 된다 해도'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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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이 사라짐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꿈꾸는 이 순간, '빈정거리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24일 오후 이승윤의 새 정규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승윤은 "살다 살다 쇼케이스도 해 본다. 8월 말부터 지금까지 전력질주 하듯이 앨범을 만들었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음원사이트를 확인해야 실감이 날 거 같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2016년 데뷔한 이승윤은 올해 초 JTBC '싱어게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6월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발매한 데 이어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윤은 "사실 앨범 단위로 발매하는 게 처음이다. 많이 설렌다. 발매 이후가 아니라 발매 자체에 '부끄럽지 않은 앨범을 만들자'는 각오가 있었다. 결과물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제가 아끼는 곡을 많이 담았는데 타이틀보다 좋은 수록곡이 이번 앨범의 지향점이었다. 수록곡이라는 말이 무색한 앨범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폐허가 된다 해도'는 반복되는 허무와 희망과 좌절과 용기의 뒤엉킴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살게 하는 것들에 관한 앨범이다. 이승윤은 "33살인데 바코드 찍혀있는 앨범을 처음 내본다"며 "예전에 냈던 앨범은 시장에 편입된 앨범은 아니라 0집으로 치고 있고 이번 앨범이 1집이다. 제가 3~4년 동안 공연장에서 불렀던 곡들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트랙 '도킹'을 시작으로 문을 여는 앨범은 '구름 한 점이나', '교재를 펼쳐봐', '사형선고'로 이어지는 빈정거리고 우울한 무드를 넘어 '폐허가 된다 해도', '코미디여 오소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메시지를 건넨다.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 '커다란 마음', '흩어진 꿈을 모아서'로 희망을 말한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은 ‘교재를 펼쳐봐’, ‘폐허가 된다 해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을 트리플 타이틀로 내세웠다. 이승윤은 "일단 나인(9) 타이틀을 하고 싶었으나 쉽지 않았다. 최대한 많이 하고자 어필을 했다"면서 '교재를 펼쳐봐'를 가장 먼저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후, 앨범을 크게 나누는 세 가지 맥락에서 한 곡 씩 타이틀곡을 골랐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메시지라는 말은 좀 거창한 거 같다"고 말문을 연 이승윤은 "맥락을 말씀드리면 빈정거리는 희망이다. 누구에게나 빈정거림이나 희망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사라지겠지만 그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꿈을 꾸고 빈정거리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모든 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이승윤에게 가장 의미 있는 가사는 무엇이었을까. "송구하게도 제 가사를 좀 좋아하는 편"이라고 밝힌 이승윤은 "'난 마지막 나야'라는 가사가 있다. 이번 앨범의 부제 같은 거다. '폐허가 된다 해도 - 난 마지막 나야'. 내가 마지막 나인 것을 인정해야 진짜로 빈정거리고 진짜로 희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앨범은 마지막 내가 선택하는 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윤은 첫 번째 정규앨범이 자신의 '정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완성도 측면에서 봤을 때 이런 앨범을 다시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든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쏟아내본 앨범"이라고 전했다.

'싱어게인' 후 달라진 1년에 대해 이승윤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았다. 첫 번째는 감사함이 가장 컸고, 제가 시스템 밖에 있던 사람이었는데 오디션 통해 간택을 받지 않았나. 제가 쫓아가기 벅차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 이름 하나 내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어 마음이 쓰이기도 했다"면서 "감사함과 헛헛함과 마음 쓰임, 음악인으로서 중심을 잡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해였다"고 밝혔다.

이날 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사실 별로 없다. 앨범이 전부"라고 답한 이승윤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두 가지 말을 다 하는 음악인이 되고 싶더라. 첫 번째는 '너는 너 자체로 특별해', 혹은 '너는 이 거대한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말을 모두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한 가지 방향성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윤은 내년 목표에 대해 "이루고 싶은 일은 사실 크게 없다"면서 "해보고 싶은 일은 제가 아직 떼창이라는 걸 못 들어봤다. 그래서 제가 좀 시들시들해지기 전에 떼창 한 번은 들어보고 싶다는 자그마한 소망은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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