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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당구, SK렌터카 프로암 대회 의미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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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당구, SK렌터카 프로암 대회 의미 [SQ포커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1.2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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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젠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색을 제법 갖춰가고 있다. 프로당구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당구를 보여주고 있다.

25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JS당구클럽. 프로 구단을 운영 중인 SK렌터카와 PBA(프로당구협회)가 함께 프로암 대회를 개최했다.

당구계에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 팬들과 마주할 기회가 더욱 줄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 더 없이 귀한 시간이 마련됐다.

24일 PBA-SK렌터카 당구 프로암 대회에서 참가자에게 교육을 하고 있는 강동궁(왼쪽에서 2번째). [사진=SK렌터카 제공]

 

프로암은 아마추어들이 프로 선수들과 짝을 이루거나 함께 경쟁하는 대회다. 통상 골프에서 정규대회를 앞두고 팬들 혹은 후원인, 유명인들에게 프로들과 함께 라운딩에 나설 특권을 주는 것. 일종의 팬서비스 성격을 담고 있다.

골프계에선 익숙하지만 당구에선 이날이 최초 시도였다. PBA 팀리그 원년인 팀을 창단하며 프로당구의 시작과 함께한 SK렌터카는 당구 문화 저변 확대와 PBA 발전 및 흥행을 돕고자 골프에만 있던 프로암 대회를 당구에 접목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

지난 14일까지 SK렌터카 장기렌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참여자를 모집했는데, 접수 첫 날 1시간 만에 400명이 넘게 몰리며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고 추첨을 통해 20명이 최종 선정됐다. SK렌터카 소속 선수들로는 지난 23일 막을 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우승자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비롯해 강동궁, 임정숙 등 우승자 출신들과 고상운, 박한기, 홍종명이 참석해 팬들과 호흡했다.

프로암 대회에 앞서 SK렌터카 프로당구 선수들은 고객과 함께 조를 이뤄 수준별 당구 강습 시간을 가졌다. 강습은 자세, 큐걸이, 스트로크 등 기초 과정부터 4구 강의와 3구 강의, 기술을 활용한 난구 풀이 등 4개 영역으로 고객 눈높이에 맞춘 개별 강의로 진행했다.

참가자와 짝을 이뤄 자세를 잡아주고 있는 에디 레펜스(오른쪽). [사진=SK렌터카 제공]

 

아울러 당구 용어 중 자주 쓰이는 잘못된 용어의 올바른 용어를 맞추는 퀴즈와 강동궁의 예술구, 레펜스의 난구 시범을 따라해 보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참가자들의 흥미를 키웠다. 이벤트 수상자에게는 워커힐 숙박권과 식사권, 참가 고객 전원에게 선수 사인이 담긴 개인 큐세트, 선수와 기념사진을 액자로 전달했다. 또 SK렌터카 무료 이용권까지 증정하며 풍성한 추억을 안고 갈 수 있게끔 준비했다.

참가자로 누구보다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해 베스트 스튜던트, 베스트 샷을 수상한 김광륜 씨는 “원래 PBA 대회를 빼놓지 않고 볼 정도로 애정이 깊다”면서도 “호기심은 있었지만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을 직접 보고 손발도 맞춰보게 돼 더 애정이 생겨나는 것 같다. 주최 측에서 너무 잘 준비해준 것 같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SK렌터카 주장이자 ‘헐크’라는 애칭으로 당구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강동궁은 “힘겨운 시기 속에서도 행사를 진행해준 SK렌터카와 PBA에 너무 고맙다. 모처럼 팬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다른 구단들도 이 계기로 프로암 대회를 열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LPBA 3회 우승자 임정숙 또한 “재밌는 시간이었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며 “가까이에서 팬들과 호흡할 수 있었고 다들 열심히 참여하고 즐거워하시는 것 같아서 더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참가자와 선수들은 행사 내내 밝은 미소를 지으며 프로암 대회를 즐겼다. [사진=SK렌터카 제공]

 

2019년 시작된 프로당구는 3번째 시즌을 맞았다. PBA 팀리그는 2년차. 많은 상금과 유명 선수들의 총출동으로 초창기부터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기타 종목에 비해 프로스포츠로 제대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기엔 부족함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SK렌터카의 선제적인 움직임이 타 구단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SK렌터카는 멘탈코치제와 감독제라는 당구계에선 파격적인 시도를 하며 선수들이 당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저변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구단주인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로 개최하는 프로암 행사에 SK렌터카가 첫 단추를 채울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프로당구계 발전과 당구 팬들, 자사 고객을 위해 PBA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프로암 대회는 당구에선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행사로 참가자와 주최 측 등 모두의 만족을 자아냈다. 김영진 PBA 사무총장은 “쉽지 않은 행사였는데 매우 만족스럽게 마무리가 됐다”며 “SK렌터카를 중심으로 PBA, PBA 팀리그 출범 때 그렸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참가자들이 접근하기 좋고 응원하는 선수와 직접 플레이하며 즐길 수 있는 이 프로암 대회가 이젠 모든 구단들의 시즌 전 필수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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