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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주로 가는 K-콘텐츠, 넷플릭스 SF 시리즈 '고요의 바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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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주로 가는 K-콘텐츠, 넷플릭스 SF 시리즈 '고요의 바다'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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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국 SF 장르의 새 도전, '고요의 바다'가 달을 향한 출발 준비를 마쳤다.

22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과 최항용 감독, 박은교 작가, 제작자 정우성이 참석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2014년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이며 단편을 연출했던 최항용 감독이 짧은 이야기를 시리즈로 확장시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최항용 감독은 "졸업작품으로 찍었던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거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은 많았는데 달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잘 없었다. 많이 다루지 않았던 배경을 그대로 쓰고 싶었다. 달이 지구와 가깝지만 의외로 우리가 아는 정보는 별로 없더라. 그런 점에 매력을 느껴서 제작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각본을 맡은 박은교 작가는 "단편 시나리오를 먼저 볼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장편이나 상업 영화 하시는 분들도 도전하기 힘든 SF 장르를 졸업작품으로 생각했다는 거 자체가 놀라웠고, 단편으로 완성해둔 세계관이나 내용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보면서 저도 자극이 되고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고 '고요의 바다'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항용 감독의 단편 영화 '고요의 바다'를 본 배우이자 제작자 정우성은 2016년 개봉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이어 다시 한번 제작에 나섰다. 정우성은 "독특한 설정이 굉장히 좋았다. 똑똑한 설정 안에서 한국적인 SF를 할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리즈화를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단편 시나리오에서 출발한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장편 시리즈로 대중과 만난다. 최항용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가면서 더 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단편에서는 달 기지 내의 사건에만 집중했지만 넷플릭스로 오면서 지구 자원이 부족한 환경이나 거기서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루면서 지구와 인류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시켰다. 더 큰 의미와 고민할 거리를 던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은교 작가는 "취재하거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장르의 시리즈 만들어본 선배님도 많이 안 계시고 저희한테 축적된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었던 것이 어려웠다"면서도 "처음 본게 언제였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오랜 시간 품고 있던 작품이었다. 영화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버전의 시나리오를 썼다. 시리즈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길을 가본 상황이어서 그게 어렵지는 않았다. 이야기는 시리즈화 되면서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오히려 재밌었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두나는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박사 역을 맡았다. 송지안은 다른 대원들이 우주항공국으로부터 받은 특수 임무에 매진하는 것과 달리 의문의 사고로 폐쇄된 발해기지의 비밀에 남몰래 접근하는 인물이다. 배두나는 "도전할 수 있게 한 작품이다. 이 사람들이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적이면서도 여러가지 생각할 게 많은 이야기 상상력을 현실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은 프로젝트였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공유는 어떤 어렵고 불확실한 임무라도 성공시키고마는 우주항공국의 레전드 탐사 대장 한윤재 역을 맡아,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도 선두에 서서 대원들을 지키는 한윤재의 냉철하고 절도있는 모습을 소화했다. 공유는 "전직 군인이라는 설정이 있어서 까맣게 그을린 모습, 고단함도 보였으면 했다. 전 작품들 스타일이 댄디하고 로맨틱한 스타일이었다면 그런 모습을 좀 없애고 싶었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이외에도 이준은 목숨을 건 임무에 자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역으로 합류했다. 김선영은 사명감 하나로 탐사대에 합류한 팀 닥터 홍닥을, 이무생은 임무가 최우선인 강직한 보안 팀장 공수혁을, 이성욱은 탐사대의 분위기 메이커 조종사 김썬 역을 맡았다.

이들 출연진은 촬영 과정에서의 팀워크를 강조해 시선을 모았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 묻자 이준은 "지나고 나니까 별로 안 힘들었던 거 같다. 재밌게 찍었다. 촬영장에서 인도영화처럼 춤을 많이 췄다. 저희는 항상 춤과 함께 살았다. 무거운 우주복 입고도 항상 춤을 췄다. 카메라가 안 돌아가는 많은 순간에 같이 춤을 춰서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밝혀 촬영 현장의 유쾌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배두나는 "우주복이 헬멧, 가방을 빼도 8.5kg 정도였다. 풀 착장을 한 순간 굉장히 몰입된다. 숨을 잘 못 쉬겠더라. 그래서 촬영장에서 더 돈독해질 수 있었다. 전우애가 생겼다. 입자마자 힘들어서 실없는 소리도 하면서 서로 북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고요의 바다'에는 필수 자원이 고갈된 지구, 황량하게 펼쳐진 달, 불시착한 착륙선, 비밀을 품고있는 발해기지 등 네 가지 주요 공간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대규모 세트와 LED 월(Wall) 작업을 통해 더욱 몰입감 넘치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최항용 감독은 "달에 있는 기지나 달을 구현하다보니 큰 규모 세트가 필요했다. 다섯 개 스튜디오를 사용했는데 다 합치면 2700평 되는 규모였다. 전반적으로 세트 만들때 진짜처럼 몰입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미술 감독님과 상의해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박은교 작가는 "시나리오 쓸 때는 상상만큼 구현이 안 돼도 실망하지 말아야지 각오를 하고 있었다. 각본 쓰면서도 이게 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세트를 보고 나니 상상보다 훨씬 오히려 규모가 큰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항용 감독은 "기존 블루 스크린에서 촬영하고 후반 작업에서 합성하는 장면들을 촬영 때 보면서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여러 장점이 있었는데 배우분들이 실제 배경을 보면서 연기할 수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성욱은 "특히나 생각나는 게 달 지면이랑 LED 월이 거의 이어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슛이 들어가면 훅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요의 바다'는 최근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선보이게 되는 새 시리즈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제작자 정우성은 "이어달리기 하듯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부담이 된다. 하지만 각 작품마다 고유의 세계관이 있고 전달되는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앞 작품 성공에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고요의 바다'가 갖고 있는 정서가 어떻게 보편성을 가지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우리도 쟁취하겠다는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어떻게 하면 공감을 이끌어 낼까'에 대한 고민이 매 작품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랄뿐"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한국에서는 음식을 꼭꼭 씹어서 천천히 음미하라고 하지 않나. 이 작품이 그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편, 두 편 꼭꼭 음미하면서 차분하게 시리즈 따라오시면 여러분들이 충분히 만족 느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대한민국 시리즈 최초로 달을 소재로 한 SF 미스터리 스릴러 '고요의 바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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