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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물들이는 겨울동화, 해피 뉴 이어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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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물들이는 겨울동화, 해피 뉴 이어 [Q리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2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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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극적인 감동보다는 따뜻한 공감을 전하는 영화 '해피 뉴 이어'가 관객을 만난다.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 오는 날 수채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 한국 로맨스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14인 14색 러브 스토리다.

 

[사진=CJ ENM, 티빙(TVING) 제공]
영화 '해피 뉴 이어' 스틸 [사진=CJ ENM, 티빙(TVING) 제공]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들뜬 분위기 속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올해 안에 고백을 받게 될 거라는 운세를 들은 호텔 매니저 소진(한지민)은 15년째 짝사랑 중인 남사친 승효(김영광)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고, 결혼 상대 영주(고성희)까지 소개받는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짝수 강박증으로 고생 중인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이동욱)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원진아)와 우연히 만나게 된 후 서서히 호감을 쌓지만,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공무원 시험도 낙방하고 연인에게도 버림받은 재용(강하늘)은 생애 마지막으로 '럭셔리'한 일주일을 보내겠다며 호텔 엠로스에 투숙하게 되고, 모닝콜 담당 직원 수연(임윤아)과 매일 아침 나누는 통화에 점차 웃음을 되찾는다. 딸 영주의 결혼을 앞두고 호텔에 투숙하게 된 캐서린(이혜영)은 도어맨으로 일하는 첫사랑 상규(정진영)와 4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다.

 

영화 '해피 뉴 이어' 스틸 [사진=CJ ENM, 티빙(TVING) 제공]
영화 '해피 뉴 이어' 스틸 [사진=CJ ENM, 티빙(TVING) 제공]

 

긴 무명을 거쳐 톱스타가 된 가수 이강(서강준)은 승효가 연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맡고 있다. 그의 매니저 상훈(이광수)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래저래 심란하기만 하다. 소진의 동생 세직(조준영)은 학교 퀸카 아영(원지안)을 짝사랑하지만, 아영에게 앞다퉈 고백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초조해진다.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호텔로 맞선을 보러오는 남자 진호(이진욱)는 매번 퇴짜를 맞아 호텔 직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해피 뉴 이어'는 성탄절을 배경으로 옴니버스식 전개를 진행하며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를 표방한다. 여자 멤버가 한 명인 대학 밴드, 회사 대표와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스토리 등 어딘가에서 본 듯한 전형적 설정과 동화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비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영화 '해피 뉴 이어' 스틸 [사진=CJ ENM, 티빙(TVING) 제공]
영화 '해피 뉴 이어' 스틸 [사진=CJ ENM, 티빙(TVING) 제공]

 

하지만 영화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 관계를 통해 한순간 엇갈린 인연, 잠시 묻어뒀던 첫사랑, 가족처럼 아끼는 헌신, 작은 웃음이 모여 만들어낸 희망 등 내 곁에 가까이 있을법한 사랑의 여러 형태를 보여준다. 편안하고 따뜻한 흐름의 로맨스 영화. 더없이 화려하다가도, 조금은 쓸쓸해지는 연말에 꼭 필요한 사랑 이야기다.

화려한 면면의 배우 14인의 연기 또한 돋보인다. '해피 뉴 이어'로 첫 짝사랑 연기에 도전했다는 한지민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망설이는 소진 캐릭터를 섬세한 표정 연기로 담아냈고, 정진영과 이혜영은 담담하지만 깊이 있는 연기로 '황혼' 로맨스를 멋스럽게 그려냈다. 감독의 전작 '엽기적인 그녀'의 한 장면을 오마주한 이광수의 연기, 특별출연 배우들까지 볼거리도 풍성하다.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곽재용 감독은 "저희 영화 속에는 코로나도, 팬데믹도 없다"고 설명했다. '해피 뉴 이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시 멀어졌던 연말 특유의 분위기를 스크린 속에서나마 한껏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29일 티빙(TVING)과 극장 동시 개봉. 러닝타임 138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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