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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박건우 손아섭, NC 변화 핵심을 답하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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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박건우 손아섭, NC 변화 핵심을 답하다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1.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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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누구보다 친정팀을 사랑했고 평생 한 팀에서만 야구를 할 것 같았던 두 스타. 통산 타율 상위권에 있을 만큼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둘이 이젠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젠 적으로 만날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박건우(32), 손아섭(34)이 새로운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26일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비대면 입단식에서 입단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둘은 NC 변화의 핵심. 이를 잘 알고 있는 둘에게 올 시즌 NC에서 어떤 야구를 펼칠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FA로 이적한 손아섭(왼쪽)과 박건우가 26일 NC 다이노스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날 임선남 NC 단장으로부터 새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 받은 둘은 이동욱 감독과 주장 노진혁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나성범을 KIA(기아) 타이거즈로 내준 NC지만 이번 스토브리그 수확은 컸다. 나성범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에서 나아가 박건우를 6년 100억 원, 손아섭을 4년 64억 원에 데려오며 외야와 타선을 강화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들. 박건우는 통산 타율 0.326, 손아섭은 0.324로 각각 이 부문 KBO리그 6위와 8위에 자리해 있다.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현역 중에선 팀 동료가 된 박민우(0.326)에 이은 2위와 3위다.

데이터 야구를 중시해 온 NC의 변화 의지를 잘 나타내주는 영입이기도 하다. 세이버 매트릭스를 중시하는 야구에선 출루율이 강조된다. 많은 출루는 그만큼 득점 확률을 높이고 이는 승리로 일어진다는 것.

둘 모두 장타자는 아니지만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준수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높은 출루율을 자랑한다. 통산 출루율은 손아섭이 0.400, 박건우가 0.388. 이 또한 현역 중엔 리그 최상위 수준. 여기에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까지 거포형이 아닌 이들과 궤를 같이 하는 유형이다.

박건우(왼쪽)가 임선남 단장으로부터 두산에서와 같은 37번 유니폼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들 NC의 새로운 방향성과 그 중심에 자신들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 뛰는 야구의 중요성에도 입을 모았다. 손아섭은 “준비를 하면서 살도 빼고 했는데 올 시즌에는 누상에서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후배들이 많아진 만큼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박건우는 “(손)아섭이 형이 없었더라면 장타를 늘려보려고 했을 텐데 팀 컬러가 바뀌었기 때문에 소총부대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짜임새 있는 발야구를 하고 싶다”며 “타격에 중점을 두겠다. 타순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앞에 (손)아섭이 형이 있다면 타점을 많이 올려야겠고 아섭이 형이 뒤라면 득점을 많이 할 수 있게 살아나가겠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손아섭은 “기술적인 부분은 코치님도 계시고  NC의 좋은 데이터 팀이 있다. 그 쪽에서 기술적인 조언은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보다는 솔선수범하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머지 부분들은 먼저 다가와주면 편하게 아는 선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또한 “후배들과 벽을 두지 않고 먼저 다가가는 선배가 되면 잘 어우러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 둘과 박민우까지. 뛰어난 타격과 선구안을 자랑하는 타자가 셋이나 한 자리에 모였다.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보일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가 쏠린다.

이동욱 감독(왼쪽)과 노진혁(오른쪽)의 축하를 받으며 입단한 손아섭은 "후배들이 많아진 만큼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손아섭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는 박건우는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형이다. 근성이 넘치고 왜 야구를 잘하는지 알게 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긴장감이 풀리는데 끝까지 근성을 보여주는 게 멋있었다”며 “형을 보고 배우면 될 것 같다. 슬럼프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훈련은 어떻게 할지 물어보고 배워야겠다”고 말했다.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7위로 내려앉았던 NC. 새로운 변화를 기약하며 야심차게 핵심 타자들을 영입한 만큼 시선은 높은 곳으로 향해 있다. 

박건우는 “개인적인 목표는 아직 없다”면서도 “팀 우승만 생각하고 왔다.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우승 공약은) 형들과 잘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더 간절했다. “(박)건우는 매년 한국시리즈를 뛰고 있고 우승반지도 몇 개 있다. 그런 건우가 우승이 목표인데 나는 얼마나 간절하겠나”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꼭 한 번 뛰어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라면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 수치상 성적은 내가 컨트롤 할 수는 없다. 많은 경기 뛴다고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둘은 정든 친정팀을 떠나왔다는 공통점도 있다. 많은 몸값과 커다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 여기에 더불어 친정팀을 상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까지. 올 시즌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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