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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X 현영민, '유스 맛집' 울산현대 위한 의기투합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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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X 현영민, '유스 맛집' 울산현대 위한 의기투합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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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프로축구) 최고 유스 명문으로 통하는 울산 현대의 두 지도자가 유스 활성화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신화의 주인공 홍명보(53) 울산 감독과 현영민(43) 울산 18세 이하(U-18) 유스팀 감독이 시즌 초 마음을 모았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경남 거제삼성호텔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프로축구) 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현영민 감독이 U-18 팀으로 오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팀을 이끌어갈 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은퇴 후 201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동안 K리그 전문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현영민 감독은 새해 들어 친정팀 울산에서 유소년 팀을 맡게 됐다. 성인 무대 진입 앞서 마지막 관문인 U-18팀은 A팀 운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홍명보 감독과 의사소통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다.

둘은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해 친분이 두텁다. 현영민 감독 역시 2002년 울산에서 데뷔해 7시즌간 활약한 만큼 울산을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 둘의 만남으로 생길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홍명보 감독이 유스 출신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감독이 유스 출신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보다 더 많은 시간 유스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데 할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제척으로는 "때로는 내가 직접 유스 팀에 가기도 하고, 현영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갖는 등 더 많은 교류를 가질 계획"이라며 "현 감독이 왔기 때문에 좀 더 원활하게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현대중-현대고로 대표되는 울산 유스는 동나이대에서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3년간 2018년 K리그 주니어리그 전반기, 고등축구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U-18 챔피언십, 전국체전을 제패했고, 2019년 K리그 주니어리그 후반기,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 고교 축구 대회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이어왔다.

그동안 성인 팀에도 많은 선수를 배출해왔다. 오세훈, 설영우 등이 올림픽 대표팀을 거쳐 울산의 간판으로 거듭났고 김민준, 강윤구 등 2000년대생 선수들도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성인 팀에 데뷔하며 팬들 뇌리에 이름을 각인했다.

현영민 감독은 현역이던 지난 2014년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한 이후 4년간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 지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노 디렉터가 전남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을 역임하며 현 감독과 함께했는데, 이번에 다시 같은 분야에서 힘을 모으게 됐다.

울산의 연령별 유소년 선수단을 총괄하는 노 디렉터는 "사제의 연에서 이제는 같은 지도자로서 유망한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 위치에 섰다. 울산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는 중요한 임무를 옛 제자, 동료와 함께할 수 있어 든든하다"며 "축구는 물론 인성적으로 훌륭한 현영민 감독이 울산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에 다방면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영민 전 해설위원이 친정팀 울산 U-18팀 현대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현영민 전 해설위원이 친정팀 울산 U-18팀 현대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현대고 감독으로 선임된 현영민은 "선수 경력을 시작하고 선수생활 황금기를 함께한 울산으로 복귀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대된다"며 "현대고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지금과 같이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울산에 프로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올 시즌 스케줄이 일찍 시작되고 계속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 우리 팀의 경우 국가대표팀에 선수들이 차출되는 공백을 생각해야 하고,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부상 및 컨디션 관리에 특별히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제일 힘든 점은 그 선수들이 나가면 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올해 지명해 입단한 선수 5~6명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선수들의 공백이 발생할 때 유스 팀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는다면 양해를 구해 선수들을 콜업해 활용하고자 한다.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우리 입장에선 그들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K리그는 11월 시작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앞서 마치기 위해 2월 19일 팡파르를 울린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시즌 도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3개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 시즌 도중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시작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U-23 AFC 아시안컵 등 각종 국가대항전에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선 하나의 클럽이 운영 중인 성인 팀부터 각 단계 유스 팀들이 같은 축구 철학을 공유하는 일이 많다. '유스 화수분'으로 통하는 울산이 이런 측면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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