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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K드라마' 소년심판, 넷플릭스 1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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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K드라마' 소년심판, 넷플릭스 1위의 의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3.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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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국 드라마 ‘소년심판’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1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10일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한 시청 시간을 공개하는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소년심판'은 3월 첫째 주(2월 28일∼3월 6일) 시청 시간 4593만 시간을 기록해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영어 시리즈를 합쳐서 봐도 ‘바이킹스: 발할라’ 등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등이 출연했다. 공개 첫 주인 2월 넷째 주(2월 21∼27일)에는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으로 시작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열풍은 올해 초 K-좀비학원물 '지금 우리 학교는' 까지 이어졌다. 모두 액션이 강하고 수위가 센, 장르적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특히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인의 생존경쟁을 그린 '오징어 게임',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한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의 이야기가 담긴 '지옥' 등 한국형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아낸 것이 공통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년심판'은 그간 전 세계과 열광했던 K-드라마와는 결이 다르다. '소년심판'에는 화려한 CG도 없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액션도 없다.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를 통해 사회 시스템과 가정 환경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힘든 환경에 있는 모든 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범죄를 선택한 것은 결국 소년범'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소년범을 혐오하며 증거와 원칙에 의해 판결하는 심은석 판사(김혜수 분), 소년범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감성적인 성향을 가진 차태주 판사(김무열 분), 소년법 개정을 위해 20년 넘게 법관으로 일했지만 결국 딜레마에 부딪히고 만 강원중 판사(이성민 분), 그리고 소년법의 핵심은 속도라고 주장하는 나근희 판사(이정은 분)까지 전혀 다른 인물들이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드라마는 각 에피소드마다 살인, 가정폭력으로 인한 탈선, 성매매, 입시 관련 범죄, 학교폭력, 성폭력 등 소년범죄의 유형을 사회의 이면을 파고든다. 각 에피소드 소년범 역할로 출연한 이연 역 백성우, 서유리 역 심달기, 최영나 역 김보영, 강신우 역 김준호, 곽도석 역 송덕호 등 새 얼굴들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의 흥행 공식은 '소년심판'으로 조금 달라졌다. '소년심판'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믿고 보는 K드라마'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지난주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엔 소년심판을 포함해 한국 드라마 5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지금 우리 학교는’, 5위 ‘스물다섯 스물하나’, 7위 ‘기상청 사람들’, 9위 ‘서른, 아홉’ 등이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도 주간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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