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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 호불호 갈린 이별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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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 호불호 갈린 이별 엔딩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4.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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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청춘과 첫 사랑, 추억을 녹여낸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다만 스물다섯 백이진과 스물하나 나희도가 결국 이별을 택하는 반전 없는 마무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지난 8회가 기록한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 10.9% 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3일 오후 막을 내린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 로맨스 드라마다. IMF 사태가 벌어졌던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각자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며 꿈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최종회에서 나희도(김태리 분)와 백이진(남주혁 분)은 서로에게 엇갈린 시간들이 계속되며 결국 이별을 맞이했다. 나희도는 뉴욕지국 특파원에 뽑혀 한국에서의 일을 정리하러 들어온 백이진과 날카로운 말들을 격렬하게 쏟아내며 서로에게 상처를 냈다. 뉴욕으로 떠나기 전 나희도의 다이어리를 받게 된 백이진은 자신과 멀어진 거리감에 혼자 힘들어했던 나희도의 절절한 순간들을 알게 됐고, 결국 두 사람은 눈물 속에 포옹을 나누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시간이 흘러 2009년, 나희도는 결혼을 한 뒤 샌프란시스코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고, 백이진은 UBS 뉴스 앵커로 발탁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2021년이 되어 잃어버렸던 마지막 다이어리가 돌아오자 나희도는 그때 그 시절 굴다리로 향했고 되돌리고 싶었던 이별의 순간을 재구성했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 ,"네가 가르쳐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넌 모를 거다. 고맙다"는 진심을 뒤늦게 전하며 첫사랑의 기억을 묻었다.

주연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의 청춘 케미스트리와 레트로 감성으로 극찬 받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비판에 직면했다. 각각 19세, 23세부터 연애 감정을 공유한 두 인물의 관계성이 '미성년자와 성인 간의 연애'를 합리화할 우려가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종영 직전 부적절한 설정과 연출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졌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2일 방송된 ‘스물다섯 스물하나’ 15회에서는 특파원이 돼 뉴욕으로 떠난 백이진이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사건을 취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백이진의 보도 장면이 나오자 나희도는 "딱 맞췄다"며 함박웃음을 지었고, 이후 백이진은 나희도와의 통화에서 "예쁘게 보이려고 옷 신경 써서 입는 거 아냐"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문제는 해당 뉴스가 테러 참사에 대한 리포팅이었다는 점이다. 9·11테러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여객기를 납치해 워싱턴 국방부 청사(펜타곤)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에 충돌시킨 사건이다. 방송이 끝난 뒤 일부 시청자들은 전 세계적인 비극을 극중 설정으로 쓰기에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되는 드라마인데 조심했어야 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회에서는 나희도의 남편 정체도 드러나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14회에서 "늦었지만 결혼을 축하한다"는 남주혁의 대사나, 성이 백씨가 아니었던 딸의 존재를 통해 이미 예측 가능한 결말이었지만, 드라마를 끝까지 함께하며 '반전'을 기대한 시청자들은 허무함을 토로했다. 드라마 제목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이지만 두 사람의 연애가 각각 25세, 21세가 된 13회에서야 시작되면서, 이별까지 전개가 초고속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아쉬운 결말로 막을 내리긴 했지만, 김태리-남주혁-김지연(보나)-최현욱-이주명 등 ‘청춘’을 살아 숨 쉬게 만든 배우들의 ‘인생 열연’은 남았다. 김태리는 특유의 긍정에너지를 발산, 펜싱 금메달리스트라는 꿈을 이룬 나희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독보적인 연기를 펼쳤고, 남주혁은 ‘청춘 비주얼’과 어우러지는 감수성 연기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한편, '스물다섯 스물하나' 후속으로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방송된다. 9일부터 방영되는 '우리들의 블루스'는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이병헌·신민아·차승원·이정은·한지민·김우빈·김혜자·고두심·엄정화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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