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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솔직한 속내, 완전체 활동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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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솔직한 속내, 완전체 활동 잠정 중단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1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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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해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14일 저녁 방탄소년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BANGTANTV)'을 통해 공개된 영상 '찐 방탄회식'을 통해 그동안 쌓였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단체 활동 중단을 결정한 배경에는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RM은 "음악을 시작하고 방탄을 한 게 세상에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온' 다음부터는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 확실히 팀이 달라졌다. '온',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를 하면서는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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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이어 "K팝이라는 것과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밝힌 RM은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지 기능을 해야 될 것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고 뭔가는 계속 해야겠더라.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 인식하고 가사를 써야 하는데 그걸 모르겠다"고 팀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슈가 역시 "지금 쥐어짜는 것과 7∼8년 전에 쥐어짜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 그때는 하고 싶던 말이 있는데 스킬이 부족해서 쥐어 짜낸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전 세계 가요계의 기대에 따른 부담감도 전했다.

RM은 "지금 활동이 괴롭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여러분들이 그걸 미워할까봐. 제가 쉬고 싶다고 하면 죄 짓는 것 같아서"라며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고 싶다. 그러려면 저로서 오래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방탄은 아니니까. 방탄의 일부니까"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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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정국은 "여러분들에게 언젠가 이 얘기를 해야 했는데 그게 오늘인 것 같다.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서 여러분들에게 오는 날이 있을 것 같다"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뷔는 "음악적으로, 또 음악적 이외로도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많았지만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이젠 뷔 이외의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보다 다방면으로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양한 개인 활동을 예고했다.

지민은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각자 어떠한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지를 이제야 알게 돼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면서 “이제서야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려는 것"이라고, 솔로 첫 주자로 나서는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음악의 기조가 많이 변화될 것 같다. 챕터 투로 가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날 RM은 "아미 여러분들은 저희의 본질이다. 쉬고 싶다고 하면 죄짓는 것 같다. 어떻게 하다 보니 논현동 작은 곳(숙소)에서 살다가 백악관까지 갔다. 여전히 지키고 싶은 건 우리가 함께 진심으로 무대에 서고 행복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팀에 대한 견고한 애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K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세계 팝 시장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워왔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다섯 번 정상에 올랐고, 메인 싱글차트 '핫100'엔 협업곡 포함 여섯 곡을 정상에 올렸다.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됐다. 최근엔 미국 백악관에 초청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당분간 방탄소년단은 솔로 앨범 발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 최정상의 위치에서 그룹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가중됐고, 이를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 멤버들의 병역 문제로 팀 단위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점 역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자체 제작 예능 콘텐츠인 '달려라 방탄'을 재개하며 팀으로서도 꾸준히 팬들을 만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 챕터2'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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