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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실패 이현중, NBA 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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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실패 이현중, NBA 꿈은 계속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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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과감했던 도전의 끝은 아쉬움으로 장식됐다. 이현중(22·데이비슨대)의 미국프로농구(NBA) 입성 첫 도전이 실패했다.

이현중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NBA 드래프트에서 마지막까지 호명되지 않았다.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 파올로 반케로를 시작으로 총 30개 팀이 2라운드에 걸쳐 신인 선수를 지명했으나 이현중은 58명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데이비슨대 이현중(가운데)이 24일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58명 안에 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AP/연합뉴스]

 

삼일상고 졸업 후 올 시즌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나온 데이비슨대학교에 입학한 이현중은 1학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하며 빠른 성장세를 그렸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32.1분 동안 며 15.8점 6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3점슛 성공률은 38.1%에 달했다.

3학년 과정을 마친 뒤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를 담당하는 현지 유력 에이전시 빌 더피 어소시에이츠(BDA)와 계약하며 NBA 입성을 준비했다.

현지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수비력과 민첩성 등에 있어서 아직은 부족함이 보인다는 부정적 의견이 결정적이었다. 다만 201㎝의 큰 키에 슛을 강점으로 한다는 건 NBA에서도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도 따랐다.

그러나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집중 견제에 막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NBA 구단들과 워크아웃 중엔 왼쪽 발등 뼈와 인대를 다치는 악재도 만났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 A2G는 “1차 진단 결과 수개월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일 내 정밀 검사를 통해 최종 소견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부분도 분명 감점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하며 (A10) 올콘퍼런스 퍼스트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현중은 투웨이 계약 등을 통해 NBA 입성을 노리게 됐다. [사진=데이비슨대 트위터 캡처]

 

2004년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하승진(은퇴)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게 됐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이현중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구단이 있다면 NBA와 하부리그인 G리그 투웨이 계약(동시 계약)으로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 소속으로 드래프트와 선수 평가에 전문성을 인정받는 존 홀린저와 샘 베시니는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이현중의 순위를 각각 66, 64번째로 뒀다. 드래프트에서 58명이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슈팅 가드 혹은 스몰포워드가 취약한 구단으로선 이현중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는 뜻이다.

다만 G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수비력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숙제다. 홀린저는 “가로 방향으로 움직일 때 민첩성이 의심스럽다. (NBA 진출 시) 상대팀에게 인기 있는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베시니도 “수비가 매우 걱정된다. 운동능력과 힘이 상당히 떨어져 당장 리그에서 통할 것 같지는 않다”고 꼬집었다.

이현중과 비슷한 유형으로 NBA에서 자리를 잡은 선수들도 있고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에 입성한 일본인 와타나베 유타(토론토 랩터스)도 이현중에겐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부상에 아쉬운 결과까지 받아들었지만 이현중의 도전은 계속된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 위해선 더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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