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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잡은 추일승호 시작이 좋다 [농구 아시아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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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잡은 추일승호 시작이 좋다 [농구 아시아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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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감독 교체 후 치른 첫 경기부터 한국이 중국을 잡았다. 추일승(59)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이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93-81로 꺾었다.

4강을 목표로 걸고 나선 대회지만 조심스레 그 이상 성적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키우게 됐다. 100% 전력은 아니라고 해도 중국을 잡아낸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허훈(왼쪽에서 3번째)을 중심으로 한 농구 대표팀이 12일 중국을 잡아내며 아시아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사진=FIBA 홈페이지 캡처]

 

지난 5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지난달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둔 추일승호는 이전과는 또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펼쳤다. 추 감독은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자산운용) 시절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워드 농구’를 표방하고 있다. 신장이 큰 포워드들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포워드진이 가드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큰 신장과 기동력까지 갖춰 필리핀을 잡아냈던 대표팀은 중국전에도 같은 결의 농구를 보여줬다. 중국은 대회 역대 최다인 16회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최강팀이지만 일부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빠졌고 100% 전력으로 나설 수 없었다. 특히 저우치는 신장 216㎝ 장신 센터로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그의 부재로 높이에서부터 오히려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곹밑은 귀화 선수 라건아가 든든히 지켰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골밑을 파고 들었고 유연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날려버렸다. 외곽에서도 기회가 나면 지체 없이 3점을 던져 꽂아넣었고 이날 25점 1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수의 장신 선수들 가운데 가드 허훈(상무)의 활약도 빛났다. 매치업에서 신장 열세가 나타났지만 빠른 스피드와 유려한 볼핸들링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놨다. 저돌적 돌파 등으로 15점을 올렸고 6개의 어시스트도 배달했다.

라건아는 양 팀 최다인 25점을 몰아치며 추일승 감독에 국제대회 첫 승을 안겼다. [사진=FIBA 홈페이지 캡처]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을 끌어 올린 한국은 라건아(KCC)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뽑아내며 3쿼터 3분 30여 초를 남기고 59-53으로 리드했고, 쿼터를 마무리 지을 땐 65-59로 앞섰다.

장신 가드 이대성(11점 3어시스트)과 경기 중후반 투입돼 맹활약한 강상재(13점 3리바운드) 등의 활약도 뛰어났다. 센터 김종규(9점)와 포워드 송교창(6점 4리바운드), 최준용(5점 4리바운드), 장신 가드 이우석(4점 4리바운드) 등도 많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제 몫을 해내며 중국 격파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중국이 100% 전력이 아니기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기겠다는 우리 선수들의 에너지가 강한 경기였다”며 외곽슛 13개를 허용한 것에 대해선 “확률적으로 골밑을 지키는 것에 오늘 역점을 뒀다. 외곽슛을 많이 내주긴 했지만 골밑을 쉽게 내주지 않는 게 기본 원칙이었다. 좀 더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추일승호. 30회째인 아시아컵에서 한국은 1969년과 1997년 우승 경험이 있다. FIBA 랭킹 29위 중국, 69위 대만, 106위 바레인과 한조에 속한 30위 한국은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14일엔 대만과 격돌한다. 16일 바레인까지 모두 잡아내면 한국은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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