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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4연속 참패, 손흥민에 가린 처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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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4연속 참패, 손흥민에 가린 처참한 현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07.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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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자꾸 3골 차 완패를 당한다. 세계 최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득점왕(손흥민)을 배출해 위상이 높아 보이지만 현주소는 처참하다. 한국 축구는 전 연령대에서 일본에 완전히 밀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3으로 깨졌다.

비기기만 해도 대회 4연패였던 터라 아쉬운 결과다. 스코어는 말할 것도 없이 충격적이다. 유효슈팅은 단 하나. 이렇다 할 장면은 대세가 기운 상태에서 나온 송민규의 날카로운 슛이 전부였다. 수비는 허술했다. 후반 들어 소마 유키, 사사키 쇼, 마치노 슈토를 놓치고 무너졌다.

연이은 실점에 고개 숙인 한국 수비진.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연령별 대표팀 포함 무려 4연속 0-3 참패다. 2021년 3월 25일 성인대표팀, 올해 들어 지난달 16세 이하(U-16) 인터내셔널 드림컵,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그리고 이날에 이르기까지 공교롭게도 똑같은 스코어로 고개를 숙였다.

일본과 역대 통산 상대전적은 42승 23무 16패가 됐다. 2000년 이후 성적은 6승 7무 6패다. 

성인대표팀은 지난해 2011년 8월 ‘삿포로 참사(0-3 패)’ 이후 10년 만에 ‘요코하마 참사’를 저지르더니 불과 1년 4개월 만에 또 치욕을 맛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쉽게 통과해 평가가 대체로 괜찮은 벤투 감독이지만 연이은 한일전 굴욕은 지탄의 대상이 되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한일전 4연속 참패다. [그래픽=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앞선 두 경기(홍콩·중국전)와는 전혀 다를 걸로 예상했는데 생각한대로였다”며 “일본이 90분 동안 한국보다 잘 뛰었고, 타당한 승자다. 일본이 잘했다. 일본의 플레이가 놀랍지 않았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진행되는 게 아니라 핵심 자원을 부르지 못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전원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한국을 무찔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등 ‘최정예 유럽파’가 빠진 한국 축구가 얼마나 ‘종이호랑이’인지 알 수 있다.

앞서 한국이 물리친 중국, 홍콩은 너무 약해 전력 점검이 쉽지 않았고 한일전을 통해선 상처만 커졌다. 월드컵 개막이 채 4개월이 남지 않은 시점에 얕은 선수층이 고스란히 드러나 1군 멤버들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 방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답답해 하는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카타르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한 한국은 이제 오는 9월 A매치 기간(19~27)을 대비한다. 본선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2연전이라 무척 중요한 일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가 한창이라 유럽 강호를 안방으로 초청하는 건 어렵다. 축구계에 따르면 한국의 모의고사 상대로 유력한 후보는 북중미의 코스타리카다. 코스타리카는 월드컵에서 일본, 독일, 스페인과 한 조(E조)다. 한국을 ‘가상 일본’이라 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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