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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와 아이들, 프로농구-데이원 흥행 위해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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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와 아이들, 프로농구-데이원 흥행 위해 [SQ포커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2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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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형 선수들이 떠나고 생소한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보다도 많은 관심을 모으는 건 대표이사인 ‘농구 대통령’ 허재(57). 허재호 데이원스포츠가 프로농구 새 구단으로서 야심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데이원스포츠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 창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스포츠 총괄과 경영총괄 대표이사를 맡은 데이원스포츠 허재와 박노하, 김승기 감독, 대표 선수로 나선 김강선과 전성현, 이정현은 신생팀 데이원스포츠와 프로농구의 흥행, 이를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허재 데이원스포츠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가 28일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새 구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도류’ 허재, 프로농구-데이원 흥행 위한 큰 그림

한국 농구 역사에서 한 손가락에 꼽히는 ‘농구 대통령’이지만 요새 젊은 세대에게는 예능계 블루칩으로 더 유명한 허재 대표이사. 데이원스포츠 대표이사직을 맡고도 꾸준한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감독이나 선수들에 비해 유독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 또한 이 같은 영향 때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이후 근 4년 만에 농구계로 복귀한 허 대표이사는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넘게 예능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든지 농구계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사실 그동안 불러주는 팀이 없어서 외면받고 있었는데 데이원에서 불러준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는 농구인으로서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허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특히 요새 출연 중인 KBS 2TV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대해 “KBL 리그 홍보나 구단, 선수 개인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방송국과 의견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 중”이라며 “가벼운 프로는 출연을 좀 줄이겠지만 스포츠와 농구를 홍보할 수 있는 취지의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나갈 생각이다. 홍보에 방송만큼 효과적인 것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직 경험은 전무한 허 대표가 팀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따른다. 허 대표 홀로 팀을 이끌어가는 건 아니다. 경영과 관련한 부분은 박노하 대표가 총괄한다. 박 대표는 “코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허 대표이사, 밖의 모든 일은 내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원스포츠와 4년 계약을 한 김승기 감독은 3년 내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 길게 보는 김승기호, 전성현 끌고 이정현 성장이 핵심

없는 살림이었던 안양 KGC인삼공사에 두 차례 우승을 이끈 김승기 감독. KGC인삼공사와 계약이 만료된 뒤 선택한 행선지는 신생팀 데이원스포츠였다. 팀과 4년 계약을 맺은 그의 목표는 명확했다 “팀에 부임하기로 한 후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는 것.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과 포워드 이승현(전주 KCC)이 팀을 떠난 것. 전 소속팀에서 국가대표 슈터로 성장한 전성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게 그나마 위안이 됐으나 우승 전력으로 꼽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김 감독도 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 그는 “나도 계약 기간인 4년 다 우승하고 싶다”면서도 “지금 우승을 노릴 선수단 구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냉정히 판단해 3년이 걸릴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전성현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이정현이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기간 4년 중 기간 첫해 팀 내 최고 보수(7억5000만 원)를 받게 된 전성현은 “감독님께서 함께 하자고 하셨을 때 망설임 없이 따랐다”면서 “(연봉을 생각하면) 경기당 3점을 적어도 6개는 꽂아야 욕을 먹지 않을 것 같다. 매년 이런 자리에 나오면 항상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올해도 우승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이정현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감독님의 생각을 믿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감독의 픽을 받은 이정현은 “우리는 선수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려고 준비할 것이다. 감독님의 생각을 믿고 따르겠다”며 “감독님께서 가드에게 중요한 부분을 많이 설명해주신다. (발전된 기량을) 시즌 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약화된 전력과 함께 새 팀의 주장을 맡게 된 베테랑 김강선은 “선수로서는 팀이 잘 될수록 좋다”며 “PO에 올라가고 또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 미궁 속 데이원스포츠, 구단 운영 방향은?

여전히 데이원스포츠에 대한 궁금증과 운영 방향에 대한 많은 의문이 따라붙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모기업인 데이원자산운용의 자회사 데이원스포츠가 프로 구단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두 대표이사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데이원스포츠는 다음달 25일 창단식을 통해 공식 구단명과 네이밍스폰서 등을 공개한다. 왼쪽부터 전성현과 김강선, 박노하, 허재 대표이사, 김승기 감독, 이정현. [사진=연합뉴스]

 

허 대표는 “데이원스포츠가 농구단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굉장한 궁금증이 있다는 걸 안다. 큰 틀에서 타 구단과 운영방식은 비슷하다. 조금 지켜봐달라. 궁금한 부분은 하나씩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건 과연 구단을 잘 이끌어갈 재정이 충분한지 여부다. 박 대표는 “자금운용 계획에 대해선 향후 4년은 확실히 잡아놨다. 안정적이라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대표님께서 약속해주셨으니 꼭 대어급 선수들을 잡아주실 것이라 본다”고 구단의 재정 상황이 넉넉하다는 걸 가늠케 했다.

또 하나 우려는 프로농구 첫 네이밍스폰서를 활용한다는 것. 구단 명칭도 아직 정해진 게 아니고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창단식에서 공개된다. 팀명엔 메인스폰서 업체 이름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히어로즈는 네이밍스폰서에 따라 과거 넥센에서 키움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데이원스포츠는 이전 고양 오리온과 마찬가지로 고양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었고 낫소와 용품 협약식도 맺었다. 유니폼도 낫소 상품을 입게 된다. 다음달 25일 창단식 이후 본격적인 윤곽이 나타날 전망이다. 기존 고양 오리온이 활용하던 홈코트 고양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개최하는데, 여기서 팀 이름과 네이밍스폰서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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