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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득점왕, 손흥민 무엇이 달라졌기에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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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득점왕, 손흥민 무엇이 달라졌기에 [EPL]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3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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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5경기 3021분, 평균 출전시간 86분. 23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 올 시즌엔 4경기 319분, 80분 이하로 줄었다. 4라운드까지 골 침묵을 겪고 있는 탓이 크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팅엄 더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023 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방문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채 후반 29분 교체아웃됐다.

4경기 중 단 한 차례만 풀타임 활약했고 3경기는 80분을 넘기지 못했다. 또다시 손흥민 위기론이 떴다. 정말 손흥민은 문제가 있는 것일까. 왜 지난 시즌과 달리 힘을 쓰지 못하는 걸까.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26차례만 공을 잡았다. 골키퍼 포함 양 팀에서 가장 적은 횟수였다. 지난 시즌(48회)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우측 라인의 부진 영향이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우측으로 공을 넘긴 뒤 왼편의 손흥민에게 한 번에 공을 넘기는 전술을 자주 활용했고 손흥민은 이를 바탕으로 더 앞선에서 공을 받아 골로 연결한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오른쪽으로 간 공이 쉽게 손흥민에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주로 우측 윙백으로 뛰고 있는 에메르송에게 공이 넘어가면 유의미한 빌드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탓이 크다. 올 시즌 토트넘이 3승 1무로 3위에 올라 있음에도 경기력은 답답하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원인이기도 하다.

고착화된 전술 영향도 있다. 토트넘은 3-4-3 전형을 주로 활용한다.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해리 케인과 손흥민, 클루셉스키가 라인을 내려 공을 받아 이를 보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손흥민과 클루셉스키는 전방으로 뛰어나가 기회를 전달받거나 이로 인해 벌어진 공간에서 케인이 여유 있게 공을 받아 공격을 전개하는 일이 많았다.

올 시즌 토트넘을 상대하는 팀은 이를 철저히 분석하고 나서고 있고 중원에 많은 선수를 배치해 토트넘을 압박하고 있다. 더구나 손흥민과 케인의 부진으로 이 전술을 잘 살려내지 못하는  면도 있다. 케인은 4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으나 경기력에 대해선 좋은 평가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해리 케인(왼쪽)은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고 있으나 경기력 만큼은 지난 시즌 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케인의 부진은 특히나 뼈아프다. 지난 시즌 골보다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데에 집중했던 케인이 살아나지 않으며 역습에서 속도도 붙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케인이 초반부터 골을 작렬하며 기회가 그에게만 집중되고 있는 것도 손흥민이 고립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건 없다. 지난 2시즌 리그 초반에 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이전까지 손흥민은 슬로스타터에 가까웠다. 이에 여러요인이 겹쳐지며 마수걸이 골 소식이 더 늦어지고 있는 것.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기에 첫 골만 나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노팅엄 포레스트전 이후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분별력을 갖고 있는 최고의 선수이고 정말 좋은 사람이다. 만약 내 딸의 남편감을 찾아야 한다면 손흥민 같은 사람을 고를 것”이라며 “현재 득점이 없어서 괴로울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을 믿어야 한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서 득점할 기회가 있고 침착해야 한다. 우리는 손흥민과 동료들을 믿는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단짝 케인도 마찬가지.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해 실망스러워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며 “올 시즌 우리가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선 손흥민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배들도 손흥민을 감싼다. 제이미 오하라는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후반 막판에도 골을 넣는 선수다. 케인과 90분을 뛰어야 한다. 이른 교체는 손흥민을 조급하고 이기적으로 플레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고 팀 셔우드도 “곧 경기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결국 골이다. 일부 여론의 비판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즌 첫 골이 언제 터지느냐가 관건이다. 골만 나오면 이러한 반응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오는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도 앞두고 있어 손흥민의 골 소식에 더욱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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