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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왕자' 차준환, 챌린저 쇼트 1위보다 기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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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왕자' 차준환, 챌린저 쇼트 1위보다 기쁜 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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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챌린저 대회 쇼트프로그램 1위. 그러나 차준환(21·고려대)에게 그 이상의 기쁨을 주는 건 따로 있었다.

차준환은 7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8.47점, 예술점수(PCS) 42.59점, 총점 91.06점을 받아 20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로 정상급 선수들은 그랑프리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 차 출전한다. 차준환에게도 눈앞의 성적보다는 컨디션 점검이 더 중요한 대회였다.

차준환이 7일 2022 ISU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하며 총점 91.0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명실상부 한국 피겨 남자 간판이다. 이미 국내엔 적수가 없고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5위에 올랐던 그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5위로 순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에서 남자 싱글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우아한 연기와 함께 차준환의 강점으로 꼽히는 건 4회전 점프였다. 최연소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그였으나 여전히 완성도 면에선 보완해야 할 게 많았다. 지난해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차준환은 첫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새 시즌을 앞두고 차준환은 점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 집중했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선 확실한 가능성을 보였다.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하며 기본 배점 9.70점과 수행점수(GOE) 0.97점을 챙긴 차준환은 두 번째 과제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마저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고난도 점프 2개를 연속으로 성공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레벨인 4로 수행했다. 후반부 첫 점프 트리플 악셀에서 착지가 다소 아쉬웠으나 이후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없었다. 지난 1일 또 다른 챌린저 시리즈 대회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2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 우승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다.

그러나 우승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건 점프다. 곧 시작할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차준환이 4회전 점프라는 강력한 무기를 완벽하게 장착한다면 상승곡선은 더욱 가파라질 것이 분명하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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