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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자초 일본, 16강행 경우의 수는?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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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자초 일본, 16강행 경우의 수는? [카타르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1.27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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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독일을 잡아낸 일본. 뛰어난 경기력으로 손쉬운 16강행이 예상됐으나 코스타리카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지나치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는 듯한 플레이가 위기를 자초했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1로 졌다.

1승 1패로 여전히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으나 최종전은 스페인. 일본의 16강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일본 선수들이 27일 코스타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1로 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파랭킹에서도 일본은 24위로 코스타리카(31위)에 앞서 있었다. 상대 전적도 2승 1무 1패로 앞섰다. 1차전 경기력을 고려할 때도 일본의 승산이 점쳐졌다. 일본은 자신들만의 축구를 하며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의 파상공세에 맥없이 0-7 대패를 당한 것.

세부 지표만 들여다보면 당연히 일본이 승리를 거뒀어야 한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은 47%-38%(경합 15%), 슛은 14-4로 크게 앞섰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슛도 7-1로 압도적이었다. 패스 성공은 522-376, 크로스도 15-5로 앞섰다.

역시나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건 일본이었다. 짧은 패스 축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득점은 없었어도 질 것 같다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지나치게 패스에만 의존한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일본은 코스타리카의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36분 코스타리카의 공격을 일본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냈고 이 과정에서 케이셔 풀러(에레디아노)의 왼발 슛이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시미지 에스펄스)의 손을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뒤늦게 공세를 높였다. 특히 패스 플레이보다는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를 앞세워 왼쪽 측면을 손쉽게 허물며 수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골은 나올 듯 나올 듯 나오지 않았다.

코스타리카 케이셔 풀러에게 통한의 실점을 하고 있는 일본. [사진=연합뉴스]

 

후반 41분 패스 플레이로 문전 앞 기회를 가졌으나 다이치 가마다(프랑크푸르트)가 기회를 무산시키자 이승우(수원FC) SBS 해설위원은 “저럴 땐 때려야죠. 언제까지 패스만 할 겁니까”라고 답답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기회에서도 일본은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파리생제르맹)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온몸을 던진 투혼 속 기회를 날렸다. 결정력 부재와 지나치게 만들어 차려는 듯한 플레이가 화를 불렀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이로써 일본은 1승 1패 승점 3이 됐다. 여전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순위표에선 2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28일 오전 4시 열릴 스페인과 독일 경기를 지켜봐야만 한다. 피파랭킹 7위 스페인과 11위 독일의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로 손꼽힌다. 

16강 진출을 바라는 일본은 간절히 스페인의 승리를 응원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만약 스페인이 승리한다면 2승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둬 3차전 결과에 따라 동률이 되더라도 골득실에서 뒤집힐 확률이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다음달 2일 일본전에서 스페인이 힘을 빼고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

반면 독일이 이기는 게 일본으로선 최악의 결과다. 독일이 1승 1패가 되고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를 꺾는다면 승점 6이 된다. 일본은 스페인을 무조건 잡아내야 한다. 그럴 경우 스페인도 안심할 수 없기에 일본전 전력을 다해야만 한다.

독일이 스페인과 비기더라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독일이 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코스타리카를 꺾는다고 가정했을 때 일본은 스페인과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코스타리카를 7-0으로 잡아낸 막강 화력을 고려하면 그 또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무조건 코스타리카전 승점을 추가했어야 하는 일본이다. 그렇기에 완전히 경기를 압도하고도 승점을 챙기지 못한 게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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