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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이 없는 공룡' NC, 선두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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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이 없는 공룡' NC, 선두 원동력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1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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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공수 짜임새, 두꺼운 선수층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순위표가 신선하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순위표가 새롭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삼성과 두산이 꼭대기에 없고 4강에서 탈락했던 SK와 롯데가 상위권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처음으로 9구단으로 뛰어든 NC 다이노스가 맨 윗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NC는 주중 3연전 홈에서 한화에 1승2패로 밀리며 주춤했지만 잠실 원정 3연전에서 LG를 완벽히 제압했다.

‘거침없이 가자’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정말로 그들은 거침없는 플레이로 선두에 올랐다.

▲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지난 11일 LG전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해 한화와 KIA를 제치고 7위에 오른 것쯤은 더 이상 성에 차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개막 2주간 승리가 없던 그들은 kt에 막내 자리를 내주자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2014 시즌 초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 공수의 절묘한 조화, 다크호스를 넘었다

“NC, NC, NC...”

지난달 24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다수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NC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도 “NC를 다크호스로 꼽아줘 고맙다”고 말하며 “올해 프로야구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8개 팀에 비해 시즌을 늦게 출발한 NC는 개막전에서 KIA 양현종에게 눌리며 패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바로 3연승하며 반등했다. 2주 연속으로 주간 성적 4승2패를 꾸준히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면면을 뜯어보면 선두를 달리는 이유가 분명하다. 공수조화가 완벽히 이뤄지고 있다. 중심타선은 짜임새가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팀 타율 1위, 팀 평균자책점 1위다.

▲ 모창민은 NC 이적 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지난 11일 9회초 결승 홈런을 친 뒤 3루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는 모창민. [사진=스포츠Q DB]

나성범-이호준-에릭 테임즈-모창민으로 이어지는 3,4,5,6번 중심 타선은 선의의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넷은 0.317, 홈런 11개 40타점을 기록하며 상대팀 투수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두산에서 4년 50억원을 지불하며 데려온 이종욱은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해 타율이 채 2할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4개의 결승타를 터뜨리며 이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정적인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1위의 원동력이다. 이재학과 외국인 선수 세 명 찰리, 에릭, 웨버로 구성된 선발진은 9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확실한 로테이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팀 퀄리티스타트가 9회로 9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는 KIA로 6회에 불과하다.

◆ 일취월장, 야구에 눈을 뜨다 

지난해 신인왕 이재학은 이제 한국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풀타임 2년차를 맞은 그가 던지는 춤추는 체인지업에 수많은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1.19에 불과하다. 더 대단한 점은 투구 이닝이다. 3경기 22.2이닝으로 최다 이닝은 물론 경기당 투구이닝도 선두다.

안방마님 김태군도 리그의 포수기근 현상 속에서 환히 빛나고 있다. 투수리드, 도루저지, 블로킹 등 포수로서 갖춰야할 기본 역량들을 향상시켰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방망이마저 매섭게 돌리고 있다. 13일 LG전에서는 3안타를 치며 타율을 0.423으로 끌어올렸다.

▲ 김태군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11일 LG전에서는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4할대로 끌어올렸다. [사진=스포츠Q DB]

걱정이었던 마무리 김진성도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도 마무리로 낙점됐으나 여러 차례 불을 지르며 평범한 계투로 전락했던 그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LG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12-11로 앞서는 긴박한 상황에서 조쉬 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 두꺼운 선수층, 장기 레이스도 두렵지 않다 

올해 NC 야구는 붙박이 주전이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1년새 NC는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만한 야수진을 갖췄다. 특히 외야진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시즌 부동의 1번타자던 도루왕 김종호마저 주전을 위협받고 있다. 군에서 복귀한 오정복은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장타력을 겸비한 권희동도 종종 스타팅으로 나서며 김경문 감독을 고민에 잠기게 하고 있다.

내야도 박민우의 급성장으로 선수 가용폭이 넓어졌다. 지난해 32경기 출전에 그치며 휘문고 시절 명성에 미치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주전이던 2루수 지석훈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다. 박민우는 도루 7개로 KIA 김주찬과 함께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 박민우는 기량이 급성장하며 지석훈을 제치고 주전 2루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호준과 테임즈가 부진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대체할 수 있는 조영훈도 있다. 타격에는 일가견이 있는 외야수 박정준, 손시헌의 부담을 덜어줄 지난해 주전 유격수 노진혁도 늘 대기 중이다.

◆ 5선발과 불펜, NC의 고민거리

잘 나가는 NC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느 팀이나 그렇듯 NC도 5선발과 불펜이 근심거리다.

이태양은 5일 창원 넥센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음 기회를 얻은 노성호도 마찬가지였다. 노성호는 11일 잠실 LG전에서 1회초 3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1회말 3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 노성호가 5선발로 활약해준다면 NC는 더욱 탄력을 받을수 있다. 지난 11일 노성호는 잠실 LG전에서 1회말 3실점하며 강판당했다. [사진=스포츠Q DB]

불펜도 아직은 불안 요소가 있다. NC 불펜에는 원종현과 홍성용 등 새로운 얼굴이 가세해 쏠쏠히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주축이었던 임창민과 이민호는 아직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시즌 전 야심차게 영입한 베테랑 이혜천과 박명환은 팀의 선두 등극에 아직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결국 손민한과 고창성, 손정욱을 축으로 불펜진이 제몫을 해줘야 한다. 선발진이 막강한 가운데 계투진들이 박빙의 승부를 틀어막아준다면 NC의 돌풍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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