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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내기 마법사' 박세웅이 던지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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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내기 마법사' 박세웅이 던지는 믿음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1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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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과 슬라이더·반포크볼에 체인지업까지 장착, 이닝당 1개 이상 탈삼진

[수원=스포츠Q 이재훈 기자] ‘33.1이닝 36탈삼진.’

마무리 투수가 아니라 선발 투수의 내용이다. 그것도 이제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맞은 새내기의 기록이다.

프로야구 신생팀 kt위즈의 신인 투수 박세웅(20)의 탈삼진 행진이 놀랍다. 지난해 8월 2014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이제 갓 고교 졸업생 티를 벗었지만, 빠르게 프로에 적응하며 구위를 뽐내고 있다.

박세웅은 9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6.2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뿌리며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4실점했으나 빠른 공 의 구속은 최고 146km까지 나왔고 삼진을 9개나 잡아냈다.

kt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새내기 마법사' 투수다웠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kt위즈 에이스 박세웅이 8일 수원 성대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박세웅은 경북고에서 3년간 14승3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할 정도로 ‘언히터블’이었다. 연고지 팀인 삼성은 지난해 7월 201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직전까지 이수민(20·당시 대구 상원고)과 저울질할 정도였다.

이를 놓칠 kt가 아니었다. kt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주저없이 박세웅을 1차 지명했고 코칭스태프는 “노렸던 투수를 지명해 기쁘다”고 파안대소했다.

이닝 소화능력도 뛰어나다. 경북고 시절에도 32경기에서 159.2이닝을 던질 정도로 그 능력은 입증된 선수였다.

프로무대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0일 경찰청전(3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6이닝 가량을 꾸준히 소화했다. 지난 2일 LG전에서도 7.2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을 내주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박세웅은 LG전서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좋은 면모를 보이며 조범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조 감독은 지난 3월 29일 수원 야구장에서 가졌던 출정식에서 “우리 팀의 개막전 에이스는 박세웅”이라 밝혔던 터다.

출정식 당시 kt 관계자 또한 “미국 애리조나서 가진 전지훈련 당시 구속이 152km까지 나왔다. 현재 우리 팀의 에이스가 되어줄 선수”라며 “삼성의 우완 배영수(34)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할 정도로 박세웅의 구위와 투수로서의 바탕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8일 SK와의 개막전에서 5.2이닝 7실점, 20일 경찰청 전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4실점하며 에이스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박세웅은 6경기 33.1이닝 3승 1패 5.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표면적인 성적은 실망스러우나 고졸 신인임을 고려하면 프로 적응 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2일 LG전에선 7.2이닝 1실점 6탈삼진의 호투로 “프로에 적응하기 시작한다면 곧 나아질 것”이라는 조범현 감독의 자신을 향한 믿음을 증명했다.

박세웅은 경기 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체인지업이 뛰어났다. 고교 시절 승부구로 활용했던 슬라이더도 1회 2사에서 문선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그 효과를 보여줬다.

박세웅은 슬라이더와 반포크볼이 좋다고 평가받았으나 이번 삼성전에서 그에 못지 않은 체인지업도 보여줬다. 상대팀이 종잡을 수 없는 마법 같은 에이스가 탄생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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